【 앵커멘트 】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이 광양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길이 400미터, 너비 61.5미터로 축구장 4배 크깁니다.
실려 있는 2만 3천여 개의 컨테이너를 일직선으로 연결하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인 145km가 넘습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들어오면서 광양항은 동북아시아의 물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사의 굴슨호가 광양항으로 서서히 들어옵니다.
축구장 4배 면적으로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커다랗습니다.
한 번에 싣고 내릴 수 있는 컨테이너는 무려 2만 3천 756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광양항에 입항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라우도 쏘마 / 굴슨호 선장
- "광양항은 파일럿 시스템이나 예인 시스템, 항만 접안 시스템이 아주 잘 돼 있어 편안하게 입항했습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굴슨호는 광양항을 출발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스페인과 네덜란드 등 아시아-북유럽 노선을 거쳐 3개월에 한 번씩 다시 광양항에 들어옵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유치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물동량 증대와 운임 안정화 등 실질적 성과도 거둘 수 있게 됐습니다.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3기를 도입하고, 항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한 것이 굴슨호 유치로 이어졌단 평갑니다.
▶ 인터뷰 : 차민식 /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 "세계 최대인 2만 3천 TEU급 선박이 광양항에 입항했습니다. 이것은 광양항이 세계의 트렁크 항로 속에서 가장 효율적인 항만의 하나임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총물동량 3억 톤을 달성한 광양항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유치로 또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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