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30대 임상병리사가 직원 탈의실에서 여직원들 몰래 찍은 혐의로 얼마 전 구속됐는데요.
결혼을 앞두고 있던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의 한 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던 38살 A 씨가 구속된 건 지난 8월 23일입니다.
직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직원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사건이 또 그런(성범죄) 사건이라 저희들이 (자세한 내용 말씀드리기) 난처하네요. 죄송합니다. "
cg/
해당 탈의실은 하나의 방 안에 캐비닛으로 남녀 탈의 공간을 구분해놓은 구조로 출입문도 하나 밖에 없습니다. //
A 씨는 사실상 남녀공용인 탈의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범행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 탈의 공간과 마주보고 있는 책장에 구멍을 뚫어 여직원들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이 일이 있고서 사실 저도 그 탈의장이 그렇게 돼 있는지 알았어요. 탈의장마다 다 돌아다녀 볼 수는 없는 사안이라..사실 그걸 보며 매우 열악해 보이긴 했어요."
병원 내 피해 여성들은 모두 4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 한 명인 B 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쯤 자신의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B 씨가 악몽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몰카 피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싱크 : 유족
- "처음 본 사람은 굉장히 밝네 이러는데..속은 굉장히 썩어 있었던 거죠. 상처를 굉장히 많이 받았죠."
병원 친절사원으로 추천되기도 했던 B 씨는 내년 1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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