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빗길을 달리던 시외버스가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도로의 살얼음, '블랙아이스'가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외버스 앞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오른쪽 측면 창문은 산산조각났고, 버스 바닥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승객 14명을 태운 시외버스가 순천시 송광면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승용차, 화물차와 잇따라 충돌한 건 어제 오전 8시 30분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까지 넘어간 뒤 사고 충격에 뒤집어졌습니다.
아침에 내린 비가 도로 위에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근호 / 순천경찰서 교통관리계 팀장
- "운전자의 과실 여부, 또 도로 노면 상태나 결빙에 의한 사고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이 사고로 시외버스에 타고 있던 57살 A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버스 승객과 승용차 운전자 등 9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외버스 속도 기록 장치와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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