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순신대교를 달리던 트레일러 차량에서 무게 3.7톤의 컨테이너가 바다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초속 16m의 강풍에도 컨테이너를 차량에 고정시키지 않고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바다에 잠긴 컨테이너를 크레인이 힘겹게 끌어 올립니다.
가로 12m, 높이 2.4m의 컨테이너가 바다로 추락한 건 지난 7일 밤 9시쯤.
이순신대교를 지나던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무게 3.7톤의 컨테이너가 강풍에 떠밀려 대교 아래 바다로 떨어진 겁니다.
당시 이순신대교에는 초속 16m가 넘는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싱크 : 이순신대교 관계자
- "(초속) 16~17m 그 정도였던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갑자기 돌풍이 부니까 휘청했겠죠. 그러니까 쓸려서.."
경찰 조사결과 트레일러 운전자는 차량에 컨테이너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고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컨테이너 같은 적재물을 고정하지 않고 운행하다 적발될 경우 처분은 벌점 15점과 5만 원 안팎의 범칙금이 전부입니다.
주행 중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합니다.
▶ 싱크 : 컨테이너 운반 기사
- "불편하니까 자기 편하자고 그냥 안 묶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있죠. "
낮은 처벌 수위와 트레일러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컨테이너가 도로 위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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