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서울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확산세가 대형마트, 병원, 헬스장 등 다양한 감염경로로 번지면서 우려했던 연쇄 감염이 현실이 됐는데요.
오늘 25일 추가된 14명의 확진자 동선에도 학원과 특수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이 다수 포함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방문판매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전남 75번 확진자가 매일 반복적으로 방문한 순천 청암대 헬스장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75번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4명 중 12명은 청암대 헬스장, 2명은 모임이나 식사 자리에서 75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0대 여성인 75번 확진자는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헬스장 접촉자만 300 명에 이릅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대부분 운동할 때 마스크를 쓰고 하기 쉽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스크를 썼더라도 밑으로 내리고 한다든지 그랬지 않았을까.."
1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추가되면서 순천시는 팬데믹에 버금가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지적장애 학생이 다니는 순천의 한 특수학교가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면서 폐쇄됐고, 어린이집과 학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또 확진자 중 한 명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일하는 수십 명의 공무원과 외주 직원들이 검사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그 기간제같이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 있잖아요. 다 같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한 70명 정도 될 겁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4명에 불과했던 순천시 누적 확진자 수는 방판과 대형마트, 병원과 헬스장 등 n차 감염을 거쳐 현재 34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 싱크 : 송상락/전라남도 행정부지사
-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2차, 3차 등 n차 감염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트니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순천시는 모든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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