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를 조성하는 전남 최대 관광개발사업인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두고 지역의 비판 여론이 커지자, 사업자인 미래에셋이 현장 인력을 철수하는 등 공사를 중단하고,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래에셋이 2024년까지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한국의 센토사로 만들겠단 섬, 여수 경돕니다.
한창 분주해야 할 공사 현장에 적막감만 감돕니다.
컨테이너 사무실은 텅 비어있고 공사 관계자와 장비도, 모두 보이지 않습니다.
▶ 싱크 : 여수 경도 주민
- "갑자기 5월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토목 공사하신 분 몇 분만 빼놓고 철수한 것 같습니다."
부지 조성 공사를 20% 정도 마친 여수 경도 개발사업이 전격 중단한 건 착공 1년 만인 이달 초.
레지던스 호텔 건립을 두고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제동을 건데 이어 전남도도 경관심의 재검토 결정을 내리자, 현장 철수를 결정하고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채창선 / 미래에셋 상무
-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를 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설계 및 공사를 중단하고 경도 현장은 철수하였고 현장 뒷정리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래에셋이 투자한 금액은 기존 골프장과 콘도, 부지 매입비 등 3,500억 원.
반대 여론이 나아지질 않는다면 위약금 150억 원을 내더라도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겠단 입장입니다.
여수시·여수시의회와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미래에셋은 조만간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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