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 지역의 절임 식품을 가리킵니다.
해당 영상은 식약처가 지난 2월 10일 게시한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덜 짜게 먹기 1편(www.youtube.com/watch?v=VIXoUCFA1tk)'입니다.
이 영상의 중국어 자막에는 '파오차이'가 두번 등장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우리 고유의 발효음식인 김치의 중국어 번역과 표기를 '신치(辛奇)'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식약처는 김치에 관련한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기관이기에 이번 일로 국민들은 더 큰 실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이 계속해서 이른바 '김치 공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치 공정'은 중국이 김치에 대해 중국의 파오차이를 한국이 훔쳐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왜곡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동북공정'에 빗댄 표현입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중국의 왜곡을 바로 잡아줘야만 한다"며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면 국내에서 잘못 사용하는 표기 역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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