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세월호 증거조작 의심 정황 있다"

작성 : 2022-04-27 06: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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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증거조작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지난해 8월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이현주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와 배치되는 결론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사참위는 26일 제143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세월호참사 관련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제출 의혹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참위가 첫 조사개시를 결정한 2018년 12월 11일 이후 3년 4개월 만에 나온 결과입니다.

사참위는 △세월호 DVR(CCTV 저장장치) 수거 과정 △DVR 데이터 조작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항적 신뢰성 검증 등 3가지 항목에서 모두 증거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참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은 "세월호 DVR이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인양됐고, 이런 사실을 은폐하고자 6월 22일 세월호에 설치됐던 DVR이 아닌 별개의 DVR을 인양하는 연출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DVR 복구업체가 일부 데이터를 불상의 이유로 복구하지 않았거나 복구했는데도 은폐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AIS 항적에 대해서는 "세월호 AIS 데이터에 합리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이상 현상'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과학적 원인 조사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되기 어렵다고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참위는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 10일 실질적인 조사 활동을 마친 뒤 오는 9월 10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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