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백현동 옹벽아파트 개발 사업' 특혜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성남시청은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압수수색 이후 한 달 만에 또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16일) 오전 성남시청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도시계획 및 주택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옹벽 아파트'로 알려진 백현동의 한 아파트 관련 자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김인섭 씨의 자택과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해 백현동 사업 과정에서 성남시가 법령을 위반해 특혜를 줬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백현동 아파트는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지만,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단법인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성남시가 자연녹지를 준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해주고, 임대주택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김인섭 씨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뒤 급속히 사업이 진척됐으며, 김 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 원을 챙겼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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