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한 치과 출입구에 폭발물을 놓고 달아난 70대 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자신이 다녔던 치과 출입구에 폭발 사고를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로 70대 후반 남성인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7분쯤 서구 치평동 7층 규모 상가의 3층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놓고 달아나 폭발과 화재를 일으킨 혐의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치과에서 진료받은 적 있는 A씨는 종이 상자 형태의 폭발물을 출입문 안쪽에 두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탄가스 4개와 인화성 물질이 든 폭발물이 3차례 터지면서 불이 났지만, 9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치과 직원들과 위층 한의원·한방병원 환자 등 90여 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A씨는 육교 쪽으로 달아났다가 택시를 타고 이날 오후 2시 48분쯤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폭발물 제작·입수 경위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폭발성물건파열죄를 적용할지도 법리 검토한 뒤 신병 처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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