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제정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과 관련해 지역 예술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 모임'은 "박서보 작가는 4·19혁명에 침묵하고, 5·16 군부정권에 순응했으며, 군사독재정권이 만든 유신정권 관변 미술계의 수장"이라며, 그의 이름을 딴 예술상 시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광주시민의 저항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광주정신'과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담론을 표방하는 광주비엔날레의 근본 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즉각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첫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 6일 행사 현장을 찾아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는 11일에도 비엔날레관에서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비엔날레 전시장 일원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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