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끝내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한국인 사령탑 매치'는 무산됐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3으로 패했습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말레이시아는 1ㆍ2차전 합계 1-3으로 뒤져 결승 진출 티켓을 태국에 내줬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불평도 후회도 없다"며 "(팀의 패배와) 관련된 문제는 나한테서 비롯된 것이다. 전술ㆍ전략, 라인업 구성은 선수들이 아닌 내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모든 결정은 내가 내렸다. 나를 비난하고 공격할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을 감싸안았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0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지난 대회 챔피언 태국에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김판곤호를 꺾은 태국의 결승전 상대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해 태국과의 결승전이 그의 고별 무대가 될 예정입니다.
베트남과 태국은 오는 13일 오후 9시 반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을, 오는 16일 태국 홈에서 2차전을 치러 챔피언을 가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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