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가 KBO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을 경신하며 다시 한번 '기록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0대 5로 뒤진 5회 초, SSG 선발 오원석의 직구를 밀어 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이 안타로 통산 4,078루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최다 루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4,077)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만 3점 홈런 등 6타점을 쏟아낸 최형우.
지난 2012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 당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기록한 6타점 이후 12년 만에 6타점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 경기 6타점은 '개인 최다 타점' 기록입니다.
최형우는 타점(1,598개)과 2루타(505개) 부문에서도 통산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KBO리그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난 최형우가 처음부터 '최고의 선수'였던 건 아닙니다.
2002년 고졸 신인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주전 경쟁은 커녕 1군에도 서지 못하는 부진을 겪다 2005시즌 후 방출됐습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 입단했고 포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삼성에 돌아오자마자 팀의 중심타선으로 활약하며 최고령 신인왕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34살엔 첫 FA자격을 얻어 리그 최초로 몸값 100억 시대를 열었고, KIA에 이적하자마자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통합우승에 이바지했습니다.
꾸준한 활약 덕분에 팬들에게 '낡지 말라'는 응원을 듣는 최형우.
올 시즌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67안타 11홈런 OPS 0.849 등 녹슬지 않는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팀이 위기에 처한 순간마다 어떻게든 타점을 만들어내는 해결사 최형우가 올 시즌 KIA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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