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책임감이란 이런 걸까요?
KIA타이거즈 양현종이야기입니다.
2회말 3점 홈런을 허용한 위기 상황에서 뜻 밖의 정전사태로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경기 재개까지 38분.
이 시간이면 보통 투수의 어깨가 식기 때문에 교체 될법도 한데 양현종은 교체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팀이 4연패 중으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전날 투수들의 소모도 많았던 팀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어깨가 식지 않기 위해 에어컨을 피했고 컨디션 유지를 위해 밖에 나와 걸었습니다.
경기 재개 후 다시 마운드에 선 양현종은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2회를 마무리짓고 3회 2사 1·3루, 5회 무사 1·2루를 실점없이 극복하며 대투수다운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날 양현종은 6회 첫 삼자범퇴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임무를 마치며 기아의 7-3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편집 : 문세은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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