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 주차장 등에 세워진 차량에서 금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차털이'라 부르는데, 우리 지역에서 해마다 400건 안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는 차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4일 저녁 7시쯤, 광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한 앳된 남성이 서성이며 주위를 살핍니다.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곧바로 충전 중인 전기차 안으로 들어가 콘솔 박스를 엽니다.
이 남성은 순식간에 현금과 카드 등 수십만 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 싱크 :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손님에게) 현금을 내주려고 이렇게 보니까 현금이 없어서 황당했죠. 깜짝 놀라서 이렇게 보니까 지갑도 없어져 버리고.."
A씨의 차량은 당시 센서가 고장 나는 바람에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용의자는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고 문 손잡이가 튀어나와 있는 차량을 범행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사흘간 번 돈을 도난당한 A씨는 즉시 신고했고,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주에서 차량털이 범죄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해마다 약 400건씩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차량 털이 범죄는 주로 10대와 20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범행 대상 차량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어린 나이라 범죄 유혹에 쉽게 빠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차량털이가 더 큰 범죄로 이어져 평생을 사법기관에 들락거리는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싱크 : 김정규 / 호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생애형(평생) 범죄자가 되어 가는 접근 방법 중에 이 차량털이도 상당히 지금 위험한 수준으로 많이 발생되고 있는 범죄다.."
사이드 미러를 접지 않거나 차량 문단속을 소홀히 할 경우 차량털이범들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광주 #사건사고 #차털이 #차량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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