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를 돕는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가 정식 개관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운영비를 대폭 삭감했고, 광주시에 예산을 일부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시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화정동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에 문을 연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5.18 등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원예 치유와 난타, 합창, 증언치유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그러나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여전합니다.
당초 행안부 용역에서 연간 운영비로 61억 원 이상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책정된 운영비는 16억 원뿐, 그마저도 광주시가 절반을 분담하도록 했습니다.
광주시는 추경을 통해 5억 원을 긴급 편성하는 한편, 운영비 전액을 국비로 부담하는 내용의 트라우마치유센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용수 / 광주광역시 민주인권평화국장
- "앞으로 완전한 국가기관으로서 운영되기 위해 법적인 개정을 통해서 (운영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노력하겠습니다."
시설규모와 운영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고령의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낮고, 셔틀버스 운행 등 대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치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난타의 경우, 방음시설이 없어 새집을 두고도 외부로 떠돌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홍금순 / 주남마을 집단학살 생존자
- "강당(프로그램실)은 작은 데다가 식당을 그렇게 한다는 거는 말이 안 되잖아요. (내부에 식당이 없어서) 프로그램 끝나고 (외부로) 모시고 간다면 그건 말이 안 되지. 여기서 다 해결할 수 있게 해야죠, 이제 새로 지었으니까."
예산과 시설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문을 연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입법과 예산을 통한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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