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멘트 】
순천이 지역구인 김문수 의원이 기존 입장을 바꿔 순천대에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순천대와 순천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김 의원의 입장 변화로 의대 공모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갑 김문수 국회의원은 KBC 취재진과 만나 "순천대는 국립의대 공모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 방침인 도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의대 유치를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공모에 불참할 경우 순천대 의대 유치 가능성은 사실상 0%"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의대 유치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며 "정치적 소신에 따라 참여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회의원
- "전남도의 공모 또는 지역의 여론을 수렴해 오면 거기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계속 최근까지 반복적으로 (교육부 장관이)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주무장관의 요청에 따라서 전남도 공모에 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도는 김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만큼 이번 발언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순천대와 순천시는 김 의원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면서 여전히 전남도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고 순천대 단독으로 교육부에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병희 / 순천대 의과대학설립 추진단장
- "교육부가 직접 주관하는 전남 의대 공모가 시행되길 바라고 있고요. 지금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남도와 순천시가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전남권 의대 유치.
김문수 의원이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전남도 의대 공모 참여를 촉구하면서 순천 지역 반대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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