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했지?" 생방송 켜고 뒤쫓다 사고..30대 운전자 숨져

작성 : 2024-09-23 21:14:59


【 앵커멘트 】
한 유튜버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는 과정을 생중계했는데, 달아나던 차량이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가 숨졌는데, 유튜버의 무리한 행동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과 함께 사적 제재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빠른 속도로 내달리더니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잠시 뒤 불꽃이 삽시간에 차량을 집어삼켰고, 심하게 다친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 조경원
- "찌그러진 가드레일과 쓰러진 표지판이 사고 당시 충격을 가늠케 합니다. 차량 잔해물도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 사건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하는 유튜버 '담양오리' 등이 이 차량을 뒤쫓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추격과 사고 장면은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400여 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봤습니다.

▶ 당시 유튜브 생방송 시청자
- "차는 불이 나 있고 운전자는 바닥에 누워있었어요. 담양오리는 가까이는 안 가고 차 폭발하니까 사람 빨리 끌어내라고..그 옆에 4명 같이 있었거든요."

사건발생 당시 담양오리는 A씨에게 접근해 음주 운전 여부를 물은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음주운전을 부인한 뒤 달아났고, 담양오리 등 유튜버들이 A씨를 뒤쫓았는데, 추격 2분 만에 사고가 난 겁니다.

이를 두고 공익을 가장한 사적 제재가 사실상 사고를 촉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 김정규 /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일반 신고에서 끝났으면 사고가 났을 리 없잖아요. 지금 의도에 잠재돼 있는 경제적 이익이 목적인 사적 제재는 사회에서 허용하는 것을 주의를 해야 된다는 거죠."

경찰은 담양오리 등 유튜버들이 사고와 관련성이 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댓글

(4)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최신순 과거순 공감순
  • 이지훈
    이지훈 2024-09-27 19:50:50
    지들이뭔대 뒤쫓아와
    신고한다고 난리야
    나쁜새끼들 사고유발자
    이런놈들 법적책임 물어라
  • 김영기
    김영기 2024-09-24 19:19:52
    담양 오리도 산채로구워라 돈에 환장한새끼
  • 김 재 연
    김 재 연 2024-09-24 01:25:58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되지만 음주운전을 신고한다는 목적으로 사적이익을 취해서는 더더욱 안되는 행동입니다
    공익목적으로 시작된 행위일지 모르나 사적이득으로 변질된다면 그또한 음주운전과 다를바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 재 연
    김 재 연 2024-09-24 01:15:2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