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궁지에 몰리면 계엄을 발의하기 쉬운 구조였다"고 밝혔습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4일 유튜브 'CBS 2시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계엄에 대한 정보가 있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2명인데 모두 충암고 출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문입니다.
김 의원은 이어 "계엄이 선포되면 핵심은 3명"이라며 "국방부 장관, 방첩사령관, 계엄사령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방첩사령관과 김용현 장관이 충암고"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충암고 출신입니다.
김 의원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든가 중간에 누군가 브레이크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며 "그 구조가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정황 증거들이 있었다"고 밝힌 김 의원은 "경호처장 공관에서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 회동을 한다든가,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다 비정상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 군을 동원해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23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국회는 2시간 40여 분만인 다음날 새벽 1시쯤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인 이날 새벽 5시쯤 국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을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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