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지을 땅도 없어요" 농공단지 건폐율 완화 '절실'

작성 : 2024-11-20 21:09:17
【 앵커멘트 】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를 위해 설립된 공업단지를 농공단지라고 하는데요.

농공단지의 건폐율을 올려달라는 입주업체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 농공단지의 분양율은 96%로 포화상태인 데다 건폐율도 국가산단이나 도시산단에 비해 낮아 창고 지을 땅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함평 학교농공단지의 한 입주업체입니다.

농산물 가공 작업장에 농산물이 아닌 자재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자재 창고를 지을 공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임시로 작업장에 자재를 쌓아둔 겁니다.

제설제를 생산하는 또 다른 입주업체도 창고 지을 땅이 없어 천막만 덮어 제설제 원재료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상 / 농공단지 입주업체 대표
-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하다 보니까 더 짓고 싶어도 못 짓고 그러다 보니까 창고 안에 물건을 적재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니까 저렇게 야적을 시켜놓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다른 농공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69개 농공단지에 1,5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분양율은 96%로 포화상태입니다.

입주업체들은 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을 뜻하는 건폐율이라도 완화해 설비투자에 나설 수 있게 해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함평군은 현재 70%인 농공단지 건폐율을 국가산단이나 도시첨단산단 수준인 80%로 높여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정진 / 함평군 기획예산실장
- "농공단지라고 해서 일반산업단지와 차별을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폐율을 70%에서 80%로 완화해 주셨으면 하는 건의사항입니다."

시설 노후와 인구 소멸로 갈수록 경쟁력이 잃고 있는 농어촌지역의 농공단지들, 건폐율 완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1)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최신순 과거순 공감순
  • 곽미순
    곽미순 2024-11-20 23:42:51
    정부는 뭐하는거야 필요한 농공단지는 많이 허가 해줘라!!!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