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 美 버지니아주 깃발 내걸어

작성 : 2025-01-03 15:44:42
▲ 광주시청에 걸린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이 담긴 깃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페이스북]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3일 광주시청에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을 담은 깃발을 게양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폭군 윤석열을 체포하는 아침입니다"로 시작하는 게시물과 사진을 함께 올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 속에는 광주시청 청사 게양대에 내걸린 미국 버지니아주의 주(州) 깃발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강 시장은 "마침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 깃발과 감사증서가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깃발에 쓰인 문구가 의미심장하다"면서 'Sic semper tyrannis'라는 라틴어를 적었습니다.

▲ 광주시청에 걸린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이 담긴 깃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페이스북] 

해당 라틴어 문구는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으로 버지니아주의 슬로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지니아주 깃발에는 고대 로마 선의 여신 버츄스(Virtus)가 독재의 신 혹은 폭군을 쓰러뜨리고 밟는 모습도 담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버지니아주는 영국이 1607년 첫 식민지를 건설한 곳이자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연설이 의회에서 이뤄진 곳입니다.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토마스 제퍼슨 전 미국 제3대 대통령이 깃발 도안을 만들면서 식민지 착취를 강행하는 영국 왕을 상징하는 왕관을 그려 넣은 바 있습니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권력을 남용하는 자는 반드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어떤 의도에서 광주시로 해당 깃발과 감사증서를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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