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수공항에도 '콘크리트 둔덕'..개선 필요

작성 : 2025-01-13 14:45:50
▲ 광주공항·여수공항 자료이미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정부가 국내 공항 활주로 근처의 항행 안전시설에 대한 충돌 시 위험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7개 공항의 9개 시설에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콘크리트 둔덕이 광주공항과 여수공항 등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인천·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13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LLZ) 등 항행안전시설의 위치, 재질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습니다.

국내 민간, 민·군 겸용 공항 15곳 중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나머지 1곳은 미군이 관리하는 군산공항으로 미군의 협조를 받아 따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는 13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32개와 활공각 제공 시설(GP), 거리측정 장치(DME) 51개, 전 방향 표지 17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무안공항을 비롯해 총 7개 공항에서 항공기와의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발견됐습니다.

무안공항 외에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에는 각 1개씩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김해공항(2개)과 사천공항(2개)에는 콘크리트 기초가 일부 땅 위로 튀어나온 구조물이, 제주공항에는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기종을 보유한 전국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에서도 위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국토부는 일부 항공사에서 비행 전후 점검주기 초과, 결함해소 절차 미준수, 승객 탑승 개시절차 미준수 등 규정 위반 사례가 확인돼 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행 전 브리핑시 조류충돌 대응절차 포함, 항공기 가동률 산출 기준 통일 및 주기적 관리방안 등을 검토해 개선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오는 31일까지 전국공항 주요 시설과 11개 국적항공사 전 기종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방위각 시설에 대해선 1월 중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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