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더 무서워"..성폭력 피해 82%가 '지인'에게

작성 : 2025-03-07 14:00:52
▲ 자료이미지

작년 성폭력 피해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아는 사람'한테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작년 상담소에서 신규로 성폭력 상담을 받은 560명 가운데 82.3%(461명)가 '아는 사람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와 관계에서는 직장 관계자가 20.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친족·인척(15.0%), 친밀한 관계(11.6%), 이웃(7.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7.7%였습니다.

전체 피해 유형에선 강제추행(준강제추행 포함)이 3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강간·강간미수 피해(33.2%), 카메라 이용촬영(9.3%) 순이었습니다.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이 93.0%로 대다수였습니다.

남성 피해자 비율은 5.4%로, 전년(8.6%)보다 줄었습니다.

미상은 1.6%입니다.

상담 의뢰인은 피해자 본인이 69.3%, 대리인 상담이 28.8%였습니다.

대표적인 피해 유형인 강간, 유사강간, 준강간, 특수강간, 강간미수 피해자 240명 중 37.5%는 2회 이상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중 22.1%는 10회 이상 지속적인 피해를 경험했습니다.

최초 피해를 본 후 상담까지 걸린 기간은 '1년 이상'이 54.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17.5%는 '10년 이상'이었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피해자가 드러낸 욕구를 살펴보면 법적 대응이 84.2%(중복응답)로 가장 높았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한 이는 54.2%에 그쳤습니다.

치유·회복의 경우 73.3%로 두 번째로 높았으나, 실제 대응 면에서는 84.6%로 가장 높았습니다.

상담소는 "피해자 보호·구제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강간죄 구성 요건을 '동의 없음'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