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 선배' 정성호 "한동훈 장점?..윤석열 심부름, 이재명 조롱, 딴 건 없어" [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5-03-05 13:51:38
"尹 심부름, 장관에 여당 대표 출세..계엄도 못 막고, 한 게 뭐 있나"
"계엄 반대한다더니 탄핵 반대 집회 고맙고 미안..이게 도대체 뭔가"
"그냥 계속 기승전 이재명, 본인 콘텐츠가 없어..국민들이 평가할 것"
"이재명, 중도보수 확장 전략 성과..지지율 50% 돌파, 쏠림 가속화"
▲ 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 개헌 논의 거부에 대해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다. 헌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발언에 대해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아니 그럼 나라를 지키는데 한동훈 전 대표는 도대체 뭘 했습니까"라며 '기회주의자'라는 취지로 질타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야말로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 인생의 대부분을 같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심부름과 호위무사 역할을 했지 않았습니까"라고 꼬집으며 한 전 대표를 향해 '그러면서 한 게 뭐가 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갖고 법무부 장관까지 초고속 승진한 분이에요. 대통령 최측근 법무부 장관 그리고 사실상 대통령이 지명한 당 비대위원장까지 지냈고 그리고 당 대표가 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반헌법적인 헌법 파괴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할 때 본인은 도대체 뭘 했냐. (계엄을 막는데) 무슨 역할을 했냐.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게 정 의원의 질타입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때부터 당 대표까지 하면서 그냥 '이재명 대표 구속해라. 처벌하라' 이 얘기밖에 한 게 없다. 기억나는 게 있습니까? 당 대표 나올 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제3자 특검을 하자고 했다. 했습니까?"라며 "한 전 대표는 사실 아무것도 약속을 지킨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재차 한 전 대표를 질타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서울대 법대 선배이기도 한 정 의원은 "지금 와서 어떤 기회가 오니까 본인은 '계엄에 반대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또 반대로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갖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게 도대체 뭡니까?"라고 한 전 대표를 거듭 몰아세웠습니다.

"한 전 대표가 왔다 갔다 한다는 말씀이냐"는 확인질문에 정 의원은 "그렇죠"라며 "뭐 말할 수 있는 게 그냥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대표의 장점은 그냥 이재명 대표 비판하고 조롱하는 거 외에는 장점이 없어요. 그냥 기승전 이재명"이라며 "집권당 당대표였던 분이고 어쨌든 대선에 나오려고 하는 사람의 태도가 이게 맞는지. 본인의 철학과 비전이 뭔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되는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지 이거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다"고 직격타를 날렸습니다.

"'기승전 이재명'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걸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엔 정 의원은 "쉽지 않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평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정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정 전 의원은 한편,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50%를 돌파한 여론조사 결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중보보수 확장 전략이 성과를 보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헌재를 '때려 부셔야 된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극단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과연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인지 또 대한민국을 이끌 책임 있는 정당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그런 것들이 종합돼 갖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3·1절에 서울에서만 경찰 추산 12만 명 넘게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지금 탄핵 찬성, 반대 집회에 나와 있는 참석자들 숫자로 국민 여론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이 더 극단적으로 결집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장 집회에 나온 숫자로 탄핵 반대 여론이 높다고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정 의원은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6명을 조사한 결과로 지난 3일 발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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