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건수, 5년 만에 20만 건 회복..증가율 '역대 최대'

작성 : 2025-03-20 14:03:54
▲ 자료이미지

'2차 에코붐 세대'인 90년대생들이 30대 초·중반 연령대에 대거 진입한 데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혼인 건수가 5년 만에 20만 건 선을 회복했습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23만 9천 건이었던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만 9천 건(14.8%) 증가했고, 증가 폭은 1996년(3만 6천 건) 이후 최대, 증가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입니다.

혼인 건수는 2016년 20만 건대로 내려온 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1년, 19만 3천 건을 기록하며 20만 건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후 2022년(19만 2천 건) 역대 최저치를 찍은 뒤 2023년(19만 4천 건)부터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보다 0.6건 증가했습니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대전이 5.6건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2위는 세종(4.8건), 3위는 경기(4.6건)였습니다.

조혼인율이 가장 낮은 시도는 부산(3.5건)과 경남(3.5건)이었습니다.

전체 혼인 건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는 31.6세로,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1세 하락했고 여자는 0.1세 상승했습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 7천 건, 39.1%)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30대 후반(4만 3천 건, 19.4%), 20대 후반(4만 건, 17.9%) 순이었습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 4천 건, 37.9%), 20대 후반(6만 4천 건, 28.9%), 30대 후반(2만 9천 건, 13.2%) 순으로 많았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 1천 건으로 전년보다 1.3% 감소(-1천 건)했습니다.

2020년부터 5년째 감소세입니다.

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습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5세 상승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9세, 여자는 4.3세 상승했습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2년으로 전년 대비 0.4년 증가했는데, 10년 전과 비교하면 2.9년 늘었습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3만 9천 건으로 전체 이혼의 42.8%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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