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5차 휴무 임박...협력업체 한계 봉착

작성 : 2020-06-22 19:10:54

【 앵커멘트 】
기아차 광주2공장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탓인데 올 들어 벌써 5번째 생산 차질입니다.

협력업체들은 납품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자금난을 겪는 등 한계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2차 협력업체는 6월 납품량이 평상시의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빠듯한 실정이라, 외부인력과 원자재값 지불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아차 2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까 일단 직원들 인건비는 줘야 될 것 아닙니까. 인건비 주고 나면 외주업체 거래 결제를 못해줘요."

정부의 지원 방침도 말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확대된 특례 보증은 1차 협력사가 많이 차지하고, 2차, 3차 업체는 기존 대출금이 있으면 지원받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지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 인터뷰(☎) : 기아차 2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서 돌리고 돌리고 끙끙 앓으면서 가는 거죠. 제 사재는 다 털어서 진작에 다 바닥났습니다."

며칠전 현대차의 2차 협력업체는 납품 축소로 인한 자금난으로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영업이 멈추면서 기아차 광주2공장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5번째 생산 차질입니다.

▶ 인터뷰 : 이후형 / 광주상공회의소 기획조사본부장
- "심각하게 위기 상황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만큼 정부나 지자체, 모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력사들을 살려야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아차 협력업체들이 하나둘씩 한계에 다다르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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