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사 한 곳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앙건설이 지난 11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청서를 접수한 법원은 관계자 심문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1958년 설립된 남양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27위 업체로, '남양휴튼'이라는 브랜드로 주택사업과 토목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급공사 등에서 자금난에 시달린 데다, 광주 지역주택조합 등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제때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양건설은 앞서 지난 2010년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유동성 악화로 법정관리를 받기도 했습니다.
6년 4개월 만인 2016년 8월 회생 절차를 종결했지만, 다시 자금난에 빠지면서 8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한편, 지난 4월 한국건설이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고, 연초에도 해광건설과 거송건설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지역 건설사들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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