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등 서울의 아파트 매매·분양시장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 4,856가구로 이 가운데 80.5%에 달하는 1만 1,965가구가 지방 물량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1,771가구)이 가장 많았고 경기(1,767가구), 대구(1,635가구), 전남(1,627)이 뒤를 이었습니다.
울산의 경우 악성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 206가구에서 728가구로 3.5배가 됐습니다.
서울 주택 분양시장의 열기는 뜨거운 반면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계속 쌓이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겁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값 상승기이던 2020년 12월(8,764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거래량은 전월보다 9.3% 줄어든 2만 7,057건을 기록했습니다.
광주·전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월 광주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410건으로 전월(1,733건)보다 18.6% 줄었고, 전남(1,850건)도 전월(1,961건)보다 5.7% 감소했습니다.
반면 미분양 주택은 광주 1,720가구, 전남 3,731가구로 전월에 비해 각각 0.8% 증가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광주는 전월(270가구)보다 8가구 감소했지만, 전남은 전월(1,354가구)보다 273가구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금리 인화가 본격화하는 등 집값 상승이 기대되지만, 지방의 경우 오히려 수도권과 간격이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지방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서울로 몰리고 있어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광주의 경우 하반기 공급이 예정된 물량이 많지 않아 기존 미분양 물량을 소진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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