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유례없는 태풍피해로 생계의 터전을 잃은 농어민들은 현실을 외면한 피해 보상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재난지원금을
일괄 산정한데다 보상기준도 턱없이 적어 또 빚더미에 앉아야 할 판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태풍으로 파손된 전복 가두리 1칸당
시설비는 70만원 가량으로 어가당 보통
백여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35%에 불과한
24만원으로 5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융자와 자부담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전화인터뷰-완도군청 관계자
"(정부가)말만 할뿐이지 현실하고
안 맞더라구요, 지원단가 수정해도
현실과 맞지 않고 몇 백정도 올려줄 뿐이지 동 떨어져있죠"
강풍에 폐허가 된 비닐하우스도 보상기준도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 1만5천원의 복구비를 산정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액의 60%에 불과하고
종묘비와 농약대 등 생산비도 ㎡당 3백92원으로 8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정균/영암 비닐하우스 농가
"
염전 전체가 물에 잠기고 시설물이 파손된
천일염 생산자들의 사정은 더욱 딱합니다.
소금 결정지 유실과 매몰로 인해
바닥제 교체 등 ㎡당 2만원의 복구비용이
소요되지만 정부의 기준은 377원과
188원으로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3년여전부터 친환경자재로의 전환을 위해
융자사업도 이뤄진터라 생산자들은 이번
태풍으로 빚더미 위에 또 빚을 얹게
됐습니다.
인터뷰-박형기/신안군 천일염 생산자연합회
"
수억원의 피해를 입더라도 재난지원금이
5천만원 이내로 국한된데다
전복 치패나 광어의 치어 등 어린 생물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잇따른 태풍으로 생계 터전을 잃은
농어민들이 현실을 외면한 보상기준에
또 한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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