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황금박쥐 보존대책 나몰라라

작성 : 2013-05-19 00:00:00

최근 전남에서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전남이 황금박쥐의
대표적인 서식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서식지는 마구 개발돼
황금박쥐가 사라져 버렸고 어떤곳은 개발이
진행되는등 관계기관들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황금박쥐가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05년 황금박쥐가 발견됐던
무안의 한 동굴텁니다.

동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상수도 배수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8년전 이 야산 일대에서는 황금박쥐
서식지로 추정되는 폐금광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도 이곳에 동굴이
있었는데 제대로된 조사도 없이 상수도
확장공사가 이뤄졌습니다"

결국 공사과정에서 동굴 입구를 막았고
황금박쥐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또 다른 서식지도 훼손이 심각합니다.

동굴 입구 절개지는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듯 아슬아슬하게 깎였고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내려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기석/야생동물호보협회
"

최근 KBC가 발견한 집단 서식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던 야산 소유주를
가까스로 만류했지만 동굴 입구는 이미
중장비가 동원돼 흙이 쌓여졌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환경당국과 지자체는
떠밀기만 급급합니다.

전화인터뷰-영산강환경유역청 관계자
"지자체나 토지 소유주랑 협의가 안되면 환경부에서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안되잖아요. 보전지역으로 묶이면 거기에 개발행위도 제한이 있고 그러니까"

서식지 4곳이 확인된 무안지역 야산은
백제와 조선시대 성터까지 있는데도 수년째 아무런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함평의 경우 서식지가 발견된 2002년
야산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출입과 채취행위를 제한하고 환경관리인을
배치했습니다.

싱크-무안군청 관계자
"서식지로 종합적으로 확인이 되려면 용역절차를 거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그동안 추진이 안됐었죠. 그래서 이번에 보고를 드렸어요"

전문가들은 무안 인근 다른 폐광에도 황금박쥐의 서식 가능성이 높은만큼 정밀조사와 보호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