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목포역 개소 100년, 갈 길 멀다

작성 : 2013-05-21 00:00:00
목포역이 문을 연지 올해로 100년을 맞았습니다.

일제시대때는 수탈의 창구로 번창했지만
,해방 이후에는 오히려 쇠퇴해 소외의
상징이 되는등 흥망성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목포역은 서남권 교통의 허브를 목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1913년에 지어진 목포역은
그해 5월 15일,
2차례 왕복 열차로
첫 영업에 나섰습니다.

호남평야의 곡물 수탈을 위해
일제가 건설한 만큼
여객보다는 화물 수송이 중요했고,
목포는 나날이 번창해 갔습니다.

인터뷰-이춘웅/목포문화원장

해방이후 수탈은 중단됐지만
물류가 멈추면서 역설적으로
목포역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수출중심의 경제정책으로
물류의 중심지가 부산으로 옮겨지고,
편중된 지역 개발로
목포역과 주변 지역은
깊은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이후 정치적 대결이 이어지면서
정권의 눈 밖에 난 목포역은
소외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천 5년 들어서야
KTX의 개통과 운행이 시작됐고,
현재는 하루 24회
왕복 운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관섭/목포역 차장
"서남권 교통의 허브를 지향"

하지만 서울-광주 구간 건설은
경부선에 비해 수년간 미뤄졌고,
광주-목포 구간은
언제 착공될 지 알 수 없습니다.

또 목포-부산간 남해안 고속철도와
제주도 해저 고속철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은
책상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균형발전 요구에 대해
경제성을 빌미로 외면하는
정부의 인색함은 늘 한결같습니다.

호남선의 출발지이자 종착지로
올해로 문을 연지 100년을 맞는 목포역.

su//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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