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탈주범 광주서 절도..경찰 뭐 했나?

작성 : 2013-05-24 20:50:50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 달아난 절도 피의자 이대우가 광주로 도주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대우는 도주 중에도 광주의 한 소형마트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는데 경찰은 블랙박스를 확보했으면서도 나흘간이나 알아보지 못했고 또 제보까지 묵살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

수사관이 화장실에 간 사이 절도피의자 이대우씨가 계단을 이용해 유유히 도주합니다

그로부터 약 4시간 뒤, 광주 월산동의 한 마트 앞에서 이 씨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씨는 이 마트에서 현금 50여만 원과 운동화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싱크-피해 마트 주인/"현금 가져가고. 신발 신고 가고 바꿔서 신고 가고 자기꺼랑. 아니, 자기 것도 가지고 가버렸어. 우리 것 신고 가버리고..."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나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등에서 인상착의를 확보했습니다.

검정 계통의 운동복에 슬리퍼차림까지,

도주할 당시의 복장과 똑같았지만 경찰은 블랙박스 속 인물이 이 씨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4일 뒤인 오늘,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이 씨가 광주로 갔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야 마트 절도 용의자가 이 씨인 것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TV에서 뉴스를 본 피해 마트 주인이 절도범과 이 씨가 비슷하게 생겼다고 경찰에 말하기도 했지만 묵살한 의혹도제기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싱크-인근 주민/"그놈 같더라고, 스타일이고 폼이고 딱... 살짝 스쳐지나가는데 그놈이더라고. 많이 도둑 맞은게 아니라서 내버려두나 했지. 그래서 아침에 부아가 나서 경찰서로 (그놈이라고) 전화를 했지. 내가..."

잡아놓은 피의자를 그냥 놓아준 검찰에,
탈주범을 신고해도 묵살하는 경찰.

사회를 지킨다는 두 국가기관의 태만 속에 탈주범 이 씨는 지금도 유유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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