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지하수서 망간 과다검출, 우려 현실되나?

작성 : 2013-05-30 20:50:50

승촌보 인근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하던 지하수가 갑자기 오염이 돼 농민들이 농사를 망쳤다는 소식, 지난 15일 전해드렸는데요.

문제의 지하수를 가져다 성분 분석을 해보니 먹는물 기준치를 두배나 넘는 수치의 망간이 검출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수막재배를 하던 배추를 붉게 뒤덮었던 의문의 지하수를 저희 KBC가 연구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중금속인 망간이 0.75 mg/l 검출됐는데
간이검사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칩니다

음용수 기준인 0.3mg/l의 두 배에 달합니다.


망간은 뼈 형성이나 에너지 이용에
필요하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면 근육통
기억력 저하, 반사 능력 감소 등의 신경독성 증세가 나타납니다

지난 해엔 이상없이 사용했던 지하수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버린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과 농민들은 승촌보를 건설한 것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지하수의 변화들이 승촌보처럼 4대강 공사지역인 죽산보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죽산보에서 5백여 미터 떨어진 한 마을에서 7년여 동안 공동 식수로 사용해오던 우물이 지난 해 8월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반 세균이 기준치의 4배를 넘겼고, 총대장균군이 검출되는 등 심각한 오염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6월 초에 시행했던 수질검사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가 두 달만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긴 겁니다.

싱크-마을 주민/"물이 나쁘다는 것을 의심했어 우리가. 그래가지고 마을에서 물 가지고 가서 한번 검사를 해보자 그래서 검사를 해본 결과 물이 나쁘다는 통보가 왔어."


4대강 공사 이전부터 환경단체 등은 보 건설 시 지하수의 수위 상승으로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해왔습니다.

특히 농경지 침수, 배수 문제와 함께 지하수 수질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수자원공사와 익산국토관리청은 지난 4월부터 1년간 지하수 수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범위가 죽산보 일부 구간에 머물러있어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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