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못 믿을 모범음식점

작성 : 2013-06-11 20:50:50
식당 간판에 모범음식점 표지가 붙어
있으면 아무래도 더 믿음이 가는데요

그러나 이런 믿음을 송두리채 앗아가는
악덕 상술들이 아직도 판을 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모범음식점들이 원산지를 위반해 소비자들을 우롱하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광주 광산구의 한 음식점.

광주시에서 지정한 모범음식점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2억여 원 어치의 음식을 팔다 적발됐습니다.

싱크-음식점 업주/"우리가 서비스로 한 점씩 주는 건데 그것도 소량으로 썼거든요. 그것도 1년간 2년간 쓴 것도 아니고 한 3-4개월씩 식육점에서 사다가 쓴 건데..."

또 다른 음식점을 찾아가봤습니다.

광주시에서 지정한 모범음식점에
일등 광주 맛집 인증까지 붙어 있는 이 곳도 일반 농산물을 친환경 농산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싱크-단골 고객/"기분이 나쁘죠. 안 그러겠어요? 속아서 먹는 것처럼 기분이 나쁘죠. 먹는 입장에서는. 양심불량이지 업자들이..."

모범음식점,일등 맛집들이 버젓이 인증
간판을 달고 손님을 속인 것입니다.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면 지자체는 저금리 대출, 위생 용품 지원, 각종 홍보활동 등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혜택을 주는만큼 사후 관리도
철저해야 하지만 사실상 관리는 없습니다

시청과 구청은 모범음식점 지정만 할뿐
원산지 위반 등 단속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병주/광주시청 식품안전과

지정과 관리 주체가 나눠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행정기관들은 일단
모범음식점 늘리기에만 집중합니다

모범업소는 2년간 위생검사 등 각종 단속을 면제시켜주는 만큼 이를 노려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릴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모범음식점은 모두 5곳입니다

스탠드업-박성호
모범음식점을 지정하고 관리하는데 지자체에서 올해 사용한 예산은 모두 1억여원.

허술한 규정이 불량음식점을 양산하고 혈세까지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홉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