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0대 남성이 한 달 전 이혼한 전처를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낮에 전처의 직장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건데,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보건소로 들어가더니, 곧이어 직원들이 뛰쳐 나옵니다.
화순의 한 보건지소에서 52살 이 모 씨가 전 부인 54살 강 모 씨를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건 어제(28일) 오전 11시 20분쯤.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료가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2명 모두 숨졌습니다.
▶ 싱크 : 신고자
- "면사무소에서 나오면서 119를 불러서 왔어요. 의식 없이 다들 실려 가셨는데…."
이씨는 얘기할 것이 있다며 전 부인인 강 씨가 일하는 보건소를 찾아왔고, 진료실로 들어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둘은 잦은 다툼 끝에 한 달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말다툼 시간이 짧았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 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명규재 / 화순경찰서 수사과장
- "흉기를 미리 준비해 왔습니다. 그래서 범행을 사전에 어느 정도 준비한 것 같고요. 가해자가."
해당 보건지소에는 방범벨은커녕 CCTV조차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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