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공기업 중 처음으로 유휴부지에 배추 농사를 지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부지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수확한 배추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옥 옆에 있는 유휴부지 4만 제곱미터가 배추밭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9월 공사 직원들이 모종을 심은 뒤 애지중지 키운 배추가 어느새 수확해도 좋을 만큼 쑥쑥 자랐습니다.
배추를 뽑아 소금에 절이기 좋게 손질해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서툰 초보 농사꾼이지만 뿌듯함은 여느 농부 못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여진 / 여수광양항만공사 물류전략팀
- "배추를 키워서 뽑아서 김장까지 하는 게 처음인데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니까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확한 배추 5천 포기 중 4천 포기는 통배추로 기부하고, 나머지는 김장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합니다.
노는 땅에 농사를 지어보자는 한 직원의 생각이 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혜성 / 여수광양항만공사 과장
- "제가 집에서 배추를 키우고 있어서 회사 노는 땅에 배추를 키워서 좋은 일에 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제안을 했고 좋은 반응을 얻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초보 농사꾼의 멘토 역할을 해준 지역 어르신은 모두 12명, 광양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을 맺고 노인 일자리까지 만들어냈습니다.
▶ 인터뷰 : 강선희 / 인근 주민
- "항만공사에서 일자리를 많이 마련해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을 할 테니까 많이 지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공기업 중 처음으로 시도한 유휴부지 배추농사.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재배부터 수확까지 전 임직원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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