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남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전남 순천의 한 은행을 매개로 순천과 여수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초 확진자인 은행 직원의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아 추가 지역감염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순천시 연향동의 한 은행입니다.
은행 문은 굳게 닫혔고 입구엔 폐쇄 안내문이 덩그러니 붙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금례 / 인근 상인
- "걱정돼서 (확진자 발생한) 그날 장사 못하고 어제도 못하고 오늘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이 은행을 매개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명.
은행 직원 4명과 직원 가족 2명에 이어 은행 직원과 접촉한 일반 고객까지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허 석 / 순천시장
- "확진자의 구두진술 및 카드 사용내역에 의한 동선을 파악하여 1차 밀접 접촉자 분석은 완료하였습니다."
은행 확진자의 가족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가족의 근무지인 여수의 한 초등학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전남 192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이 초등학교는 교직원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2주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순천과 여수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최초 확진자인 은행 직원과 은행 고객의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가 자가격리 중인 밀접접촉자 100여 명이 언제 양성판정으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무증상 확진자가 늘고 있고, 환절기 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와 감기를 오인하여 지역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입니다."
한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순천 은행을 매개로 급속도로 확산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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