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놀 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 광주광역시가 어린이 상상 놀이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광주의 미래 주요 산업인 인공지능 기반 체험 시설 등을 갖춰 아동친화도시의 대표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81년 어린이회관과 놀이시설 등을 갖춘 채 개장해 '광주어린이대공원'으로 불렸던 광주 중외공원입니다.
지난 1992년 비엔날레를 앞두고 전시공간 확보를 위해 어린이회관이 철거된 뒤 각종 놀이시설도 노후화되면서 광주의 유일했던 어린이 전용공간도 잊혀지게 됐습니다.
현재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어린이 전용공간이 없는 지자체는 광주와 울산 뿐입니다.
지난 2019년 어린이의 놀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조례가 생기는 등 꾸준히 어린이 전용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광주광역시가 'AI 어린이 상상놀이터' 조성에 나섰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연면적 1만 제곱미터 부지에 놀이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구비한 복합문화시설로 꾸밀 예정입니다.
특히 광주의 미래산업인 인공지능 체험 시설을 핵심 콘텐츠로 활용해 '상상 놀이터'에 걸맞게 창의적인 체험 위주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옥희 /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 "어떤 경험과 기억을 가지게 될 것인가 이게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하고, 어린이 정책을 출산에서 이제는 아동의 삶의 질로 옮기려는 전환점, 시작점인 것 같아요."
현재는 중외공원 등 4~5곳의 후보지를 놓고 사업 대상지를 결정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오는 5월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곽현미 / 광주광역시 여성가족국장
- "(최종 부지는) 전문가 분석 및 평가를 통해서 최종 선정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5월 초쯤에 발표할 계획이고요."
12살 이하의 인구 비율이 11.1%로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인 광주광역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어린이 전용공간이 만들어질지 기대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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