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자본 없이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매입해 수십억 대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임대업자 44살 서 모 씨와 44살 윤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과 공모한 부동산 중개업자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광양시 일대 노후아파트 144채를 사들여 전세 임차인을 모집한 뒤 보증금 82억 원 상당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금융기관 대출금과 임차인으로부터 받는 보증금만으로 구입하는 이른바 '갭 투자' 방식으로, 근저당이 설정된 준공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144채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자신들의 자본 없이 아파트를 사들이고, 매입가보다 비싼 가격에 전세를 내준 뒤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매입해 전세 임대차 계약을 맺은 주택이 모두 173채, 보증금으로는 103억 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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