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오늘(5일) 광주·전남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시간당 35mm의 비가 내리면서 시설물 침수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광주도시철도 1호선 공항역 대합실에는 빗물이 들어차면서 조금 전인 오후 4시 40분쯤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인근 도로 공사 과정에서 빗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현재 소방당국의 지원을 받아 물을 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산구 신가동 저지대 도로에선 빗물이 발목 높이 이상으로 고였다는 민원 신고가 잇따라, 관할 자치구에서 이물질로 막힌 배수로를 일일이 점검하는 중입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남 고흥에선 모내기를 끝낸 논 175ha가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장흥군 일대에서도 작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진도에선 60대 야영객 1명이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전남도는 밤사이에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는 지난 4일부터 이날 4시 현재까지 해남 북일 311.5㎜, 장흥 관산 306㎜, 고흥 나로도 299㎜, 보성 231.8㎜, 완도 206.7㎜, 강진 200.1㎜, 해남 178.6㎜, 광주 77.6㎜의 비가 내렸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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