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10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박희영 구청장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된 후 8일 구청으로 출근했다가 다음날인 9일에는 개인 사유를 들어 하루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범죄혐의가 상당해 공소가 제기되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미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그 자격을 상실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그 직을 내려놓고 참회의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하다"며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그 자리에 물러날 때까지 우리 유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지켜 볼 것이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협의회는 박 구청장은 1심 재판이 진행중인만큼 재판 때마다 출석해야하며,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재판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주거지도 자택으로 한정돼 있어 구청장 업무의 제한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월급은 정상적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청장의 월급은 약 925만원 가량으로 여기에 식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와 직급보조비, 직책급업무수행경비 등을 포함하면 세전 기준 연간 2억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박 구청장의 보석 사유도 고령, 충격 및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이다며 이는 스스로 정상 근무를 할수 없다고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매일 박 구청장이 출근하는 시간에 릴레이로 1인 시위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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