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간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본 오스트리아 출신 마가레트 피사렛 간호사가 향년 89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마가레트는 '소록도병원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1966년 전남 고흥군의 소록도 병원 자원봉사에 참가했습니다.
생전 그는 환자들의 피고름이 얼굴에 튀어도 개의치 않으며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후원을 받아 소록도에 의약품을 보급하고, 섬 밖으로 퇴소하는 이들에겐 정착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헌신으로 그는 '소록도의 천사', '마가레트 할매'로 불렸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던 마가레트는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며 39년간의 봉사를 끝으로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습니다.
귀국 후 요양원에서 지내온 마가레트는 대퇴부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던 중 29일 눈을 감았습니다.
#소록도 #마가레트 #한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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