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생 '조건 없는 휴학' 승인.."대학 자율에 맡긴다"

교육부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휴학을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의사단체와 지방 거점 국립대 총장들의 '조건 없는 휴학계 승인' 건의를 수용한 겁니다.

교육부는 29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일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로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사단체와 거점국립대 총장들의 잇단 건의에 결국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의학계 학회들의 모임인 대한의학회는 22일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전제로 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방침을 밝혔습니다.

의대를 둔 국립대 10곳 총장들의 협의체인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도 28일 "의대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습니다.

전남대는 앞서 국립대총장협의회에 포함돼 교육부에 휴학 승인을 요청한 만큼 이번 주 휴학계를 받아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대 관계자는 "교육부 공문이 내려오는대로 의대 구성원과 협의해 휴학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습니다.

조선대도 대규모 유급을 막기 위해, 휴학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