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유산- 이건희 컬렉션과 만나다

작성 : 2021-07-02 19:34:25

【 앵커멘트 】
지난 4월, 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전국 미술관에 분산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일정을 앞당겨 가장 먼저 전시를 시작했는데, 한국 근현대 미술 대가들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담배갑 속 은박종이에 꾹꾹 눌러 그려진 국민화가 이중섭의 은지화.

가로 15cm, 세로 8cm의 이 작은 작품들은 1940년 이중섭의 초기 작품으로 미술시장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작입니다.

경매가 130억 원을 넘어 한국 작가 최고가 기록을 쓴 신안 출신 김환기 화백의 작품들.

도자기 등 한국적인 소재의 초기작과 김 화백 작품세계의 절정인 전면점화까지 시대별 걸작들이 함께 소개됐습니다.

서양화에 김환기가 있다면 한국화엔 이응로 화백이 있습니다.

한국적인 수묵화에서 출발해 추상으로 변화해간 작품세계와 함께 80년 5월의 민중을 형상화한 '군상'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중섭, 김환기, 이응로, 오지호, 임직순 등 5명의 대가들의 작품 서른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순 / 광주시 신창동
- "많이 기다렸던 전시회고요 붐빌까 봐 아침 일찍 왔습니다. 차분하게 둘러보고 싶어서 빨리 왔고요 둘러보니까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시립미술관이 소장 중인 동시대 대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소개되면서 이건희 컬렉션과 하정웅 컬렉션의 만남으로 더욱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전승보 / 광주시립미술관장
- "내년이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인데요 이건희컬렉션이 추가됨으로 해서 광주의 기증의 정신, 나눔의 미학이 실현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근현대 미술사의 획을 그은 작가의 걸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8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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