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1년 여가 지난 가운데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전쟁 지속'과 '평화협상'의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각)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러시안 필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19일 시민 1,6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평화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가 44%를 차지하면서 여론이 갈렸고, 이밖에 "결정하기 어렵다"(10%), "답변 거부"(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작년 4월 이후, 전쟁을 지지하는 응답자 비율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평화 협상을 요구하는 비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군사작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직전조사(49%)보다 4%P 떨어진 수치이며, 평화 협상을 지지하는 응답은 4%P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남성과 45세 이상 연령층은 군사작전 지속을, 여성과 18~44세 연령층은 평화 협상을 지지하는 여론이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대한 평가로는 응답자 58%가 '성공적'이라고 답했고, 21%가 '실패했다'고 답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좋을수록 군사작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하는 비율과 군사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이 향후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49%로,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조사(13%)에 비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황 뉴스에 응답자 40%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5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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