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유외환 감소로 위기를 맞은 남미 볼리비아가 달러 대신 중국 위안화 거래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28일(현지시각)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라라손에 따르면 루이스 아르세 정부는 볼리비아에 중국은행을 개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마르셀로 몬테네그로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주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직접 관련 복안을 밝히며, "볼리비아 달러 부족 상황에 대한 자구책이자 위안화를 통한 원활한 무역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볼리비아는 최근 보유 외환 고갈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무리한 국책사업 남발과 통화정책 실패 속에 4월 말 기준 국제 준비금 보유액은 한때 31억 6천만 달러(4조 369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31억 8천만 달러(4조 624억 원)였던 2006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 때문에 볼리비아 현지에서는 주민들이 달러 사재기를 위해 은행 앞에서 진을 치는 장면도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볼리비아 민간은행협회와의 회동을 통해 '달러부족 현상이 정상화하고 있다'며 안심시키기도 했으나, 아직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볼리비아 경제장관은 최근 대외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수도 라파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거대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이 자국 제품 대금을 어떤 통화로 받기를 원할까. 달러가 아닌 위안화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일찌감치 위안화 거래 확대를 시작했습니다.
3월 브라질은 중국과 양국 수출입 결제, 금융 거래에 달러 대신 위안화, 헤알화 등 자국 통화를 쓰기로 합의했고, 아르헨티나도 5월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대금을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볼리비아 주요 은행인 방코우니온은 "이미 위안화 거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볼리비아 경제장관이 "5∼7월 2억 7,800만 위안(496억 원) 상당 금융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볼리비아 대외 무역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최대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볼리비아는 또 올해 초 중국·러시아 기업 등과 리튬 관련 계약을 했는데, 이 중 중국 기업과는 일부 대금을 위안화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안화 #볼리비아 #중국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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