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지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이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가 50명을 넘어섰습니다.
마우이는 하와이 제도의 두 번째로 큰 섬으로 폴리네시아 신화 속 영웅의 이름에서 유래된 섬입니다.
지난 8일 새벽 0시 20분쯤 섬 중부인 쿨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산불 신고가 접수됐고, 6시간 뒤쯤 서부 해변 라하이나 마을 인근에서 추가 산불이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으로 차츰 잡혀가던 불길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치며 다시 번졌고, 삽시간에 해변 마을을 덮치며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마우이 행정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10일 오후 1시(현지시각)까지 모두 5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건물도 1,700여 채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라하이나 마을은 약 8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아직 정확한 피해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실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1960년 쓰나미 피해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사망자 수가 그보다 훨씬 많을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마우이 행정당국은 현재 마우이 지역의 산불 진화율이 80%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와이 #마우이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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