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악마 들렸다"...세 살 아들 굶겨 죽인 오스트리아 부부 '종신형'

작성 : 2026-02-10 06:15:17
▲ 인스브루크 지방법원 법정 [연합뉴스]

오스트리아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굶겨 죽인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지방법원은 9일(현지시간) 살인, 학대, 감금 혐의로 기소된 27세 동갑내기 부부에게 나란히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특히 법원은 부인에 대해 법의학 치료시설 입원을 병행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사건은 2024년 5월, 독일 접경 도시 쿠프슈타인의 한 가정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망 당시 3세였던 아들의 몸무게는 고작 4kg으로, 일반적인 4개월 영아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법의학자는 "장기 상태로 볼 때 본래 건강한 아이였으나, 뼈와 피부만 남은 채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고통스럽게 사망했다"고 증언하며 당시의 참혹함을 전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이들 부부에게 다른 세 명의 딸(1세, 3세, 6세)이 더 있었으나, 유독 숨진 아들만 영양실조와 학대에 시달렸다는 점입니다.

검찰 조사 결과,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 망상에 빠져 "아들에게 악마가 들었다"고 믿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악마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아들을 최대한 고통스럽게 굶겼으며, 채팅 기록을 통해 서로의 범행을 부추기며 즐거워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아내가 어린 시절 폭력에 노출되었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정신적 압박을 받았다고 항변했으나, 정신감정 결과 범행 당시 책임 능력은 충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드레아스 마이어 판사는 "범행을 자백했고 전과가 없으나, 죄질이 극도로 나빠 가중 사유가 압도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남편은 법정에서 "내 행동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뒤였습니다.

구조된 나머지 자녀들은 현재 보호 시설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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