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2000년 1월 3일생.
183cm 84kg의 피지컬 소유자.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장성호의 홈런포를 직관한 뒤 야구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중학교에 오긴 전까진 타자만 했었는데 왼손잡이다 보니 메리트가 있어 투수도 해봤는데 이를 본 감독님이 마음에 드셨는지 이후 투타겸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학생 시절 이미 최고구속 137km/h를 찍은 바 있어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김기훈은 KIA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의 모교인 광주 동성고를 졸업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실력이 일취월장했으며 그 활약으로 2018청룡기,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청룡기 우승을 꼽을 수 있는데 15년 만에 자신의 모교를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는데요.
준결승전에서는 9개의 삼진과 함께 8.1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고 결승전엔 투구 수 제한으로 투수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투수로 못 나오니, 타자 김기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 며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첫 타석에서는 좌측 담장 상단을 맞추며 아깝게 2루타를 때리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아나는 투런포 작렬 K-오타니의 면모를 보이며 우승과 함께 대회 MVP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광주일고 야수 김창평과 1차 지명을 놓고 겨뤘지만 앞서 언급한 엄청난 퍼포먼스로 그 해 KIA타이거즈 신인은 김기훈이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당시 신인 계약금 3.5억 원을 받았는데 그동안 야구하는 본인을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보답하고자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는 데 사용했다고 할 만큼 성품도 바른 편입니다.
외모에서도 알 수 있듯, 동글동글 선한 얼굴형에 야구밖에 모를 거 같은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승부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도 매서운 편인데 지역 최대 라이벌전인 광주일고와의 대결을 앞두고 선수들 앞에서 “1점만 내라. 그러면 무조건 이긴다” 라고 말한 것은 아주 유명한 일화이기도 합니다.
지명받던 그 해 성적을 살펴보면 최고구속은 152km/h, 9경기 25이닝 40K 9볼넷 5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하며 절대 에이스로 꼽힐 정도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고교를 정복한 김기훈에게도 프로의 벽은 높았습니다.
프로 데뷔 첫해 19경기(16선발) 3승 6패 79.1이닝 49K 65볼넷 9사구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65개의 볼넷과 9개의 사구를 기록하며 제구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구를 잡기 위해 구속까지 낮춰보았지만 제구도 안 되고 구속도 떨어져 버린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
큰 관심에 부담스러웠던 것일까요. 김기훈의 데뷔 첫해는 이렇게 끝나고 맙니다.
다음 해 2020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으며 선발과 불펜을 오가게 되었고 무언가 결심하게 되는데, 바로 군대 갈 결심입니다.
프로 입단하자마자 레전드 선동렬의 극찬을 받으며 출발했으나 2시즌 만에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이른 나이 상무에 입단했습니다.
김기훈에게 가장 큰 과제는 제구였는데 어떻게 됐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격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2시즌 상무성적을 살펴보면 6승 2패 85.1이닝 94K 31볼넷 5사구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습니다.
9이닝 당 볼넷 3.27개로 데뷔 시즌 7.37개 보다 획기적으로 줄었는데 제구가 되다 보니 줄었던 구속도 자연스레 다시 올라오게 된 것입니다.
상무에 있으며 야구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투구폼도 하나하나 수정하다 보니 자신의 것으로 완성시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퓨쳐스 평균자책점상까지 수상하며 영양가 있었던 군복무를 마무리했습니다.
전역 후 시즌 막바지, NC다이노스와 치열한 5강 싸움을 하던 와중 김기훈은 KIA 복귀 신고식을 치르게 됩니다.
그것도 1-2로 뒤지던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말이죠.
그러나 보란 듯 2명의 타자를 삼진처리하며 위기 탈출에 성공, 상무에서 강심장까지 장착한 채로 화려한 복귀를 한 그였습니다.
이후 치열한 가을야구 싸움을 하던 KIA의 불펜 필승조로 합류하며 가뭄에 단비 같은 활약을 펼쳐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올 시즌엔 원래 보직이던 선발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 1~4선발은 확정되어 있는 KIA 선발진에서 5선발 자리를 두고 임기영, 윤영철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김기훈은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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