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전반기를 뒤로하고 9일부터 프로야구 후반기 일정이 시작됩니다.
첫 경기부터 1위 KIA타이거즈와 2위 LG트윈스가 맞붙으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에 제임스 네일, 캠 알드레드, 양현종을, LG는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 임찬규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팀 모두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며 에너지를 충전한 만큼 팽팽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각 팀의 투타 지표를 살펴보면 KIA가 LG보다 전반적으로 우세합니다.
KIA는 전반기 팀타율 0.296(1위), 팀평균자책점 4.40(1위), 홈런 96개(공동 1위), 488득점(1위) 등을 기록하며 왜 리그 최상단에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일과 양현종을 필두로 한 안정적인 선발진과 김도영, 최형우 등 강력한 타선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잠시 부진에 빠졌던 외인타자 소크라테스의 부활과 한때 '0.080'의 타율까지 내려갔던 캡틴 나성범의 부진 탈출이 KIA 타선에 화력을 보탰습니다.
반면 LG는 KIA에 비해 열세입니다.
팀타율 0.281(4위), 팀평균자책점 4.48(2위), 홈런 62개(9위), 466득점(3위)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도루와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LG가 KIA보다 낫습니다.
특히 '뛰는 야구' 컨셉의 팀답게 팀도루 125개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박해민(도루 28개·리그4위), 신민재(26개·5위), 문성주(13개·14위) 등 두산에 이어 리그 탑급 주력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일단 출루만 한다면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두 팀의 기세는 엇갈립니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며 3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는 반면, LG는 키움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내리 2연패를 하다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상대전적은 올 시즌 9차례 맞붙어 6승 3패로 KIA가 우세합니다.
다만, LG는 부상으로 한 동안 라인업에서 빠져있던 오지환이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고, 염경엽 LG 감독 또한 "후반기부터 제대로 된 순위 싸움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한편, 오는 9일부터 KIA와 LG는 서울잠실야구장에서 후반기 첫 3연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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